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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의 시간' 배급사가 해외 판매사의 '일방적 계약 해지' 주장을 반박했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결정했다.

코로나19 국내 감염 확산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 단독 개봉을 결정한 영화 ‘사냥의 시간’을 두고 배급사와 해외 판매사가 갈등 중인 가운데, 해외 판매사 콘텐츠판다는 투자배급사인 리틀빅픽처스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틀빅픽처스가 콘텐츠판다의 주장에 반박했다.

리틀빅픽처스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콘텐츠판다만 일관되게 넷플릭스와의 협상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해외판권판매의 경우 개봉 전에는 계약금 반환 등의 절차를 통해 해결하고, 천재지변 등의 경우 쌍방에 책임을 물을 수 없도록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 배우들.
'사냥의 시간' 배우들. ⓒ뉴스1

리틀빅픽처스는 이중계약과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 주장에 대해 ”터무니 없다”고 전했다. 리틀빅픽처스는 ”충분한 사전협상을 거친 뒤, 천재지변 등에 의한 사유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법률검토를 거쳐 적법하게 해지했다”라며 ”지난 9일부터 콘텐츠판다에 해지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직접 찾아가 임직원과 수차례 면담을 거쳐 부탁했다. 그러나 거절당했고, 부득이하게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전세계 극장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세계 각국 영화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라며 ”세계 각국의 최선의 개봉시기를 찾아 제3국에 판매하기 위한 기본조건에 부합되지 않아 불가피한 상황을 콘텐츠판다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오히려 리틀빅픽처스는 콘텐츠판다가 해외세일즈 내역을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틀빅픽처스는 ”현재까지 통보받은 콘텐츠판다의 해외세일즈 성과는 약 14개국이며, 입금된 금액은 약 2억원으로 전체 제작비의 2%도 미치지 못한다”라며 ”관행적으로 행해지는 ‘끼워팔기’ 또는 ‘덤핑판매’ 식의 패키지 계약이 행해졌는지도 동의요청이나 통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리틀빅픽처스는 ”코로나19로 극장에서 만나뵙지 못해 송구하다. 자칫 집단감염을 조장할 수 있는 무리한 국내외 배급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라며 ”앞으로도 손해를 끼친 부분에 있어서는 양심적이고 합법적으로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며, 원만한 해결을 위한 협상도 열어놓고 대응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콘텐츠판다 측은 리틀빅픽처스로부터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당하고, 어떠한 합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넷플릭스행이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콘텐츠판다 측은 ”이미 ‘사냥의 시간’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까지 성사시켰고 해외 30여개국 세일즈를 완료한 상황에서 넷플릭스행 결정은 매우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을 잠정 연기한 ‘사냥의 시간’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4월10일 단독 공개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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