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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너무 말이 많다" 도쿄 올림픽 조직 위원회 위원장 모리 요시로의 발언에 전 세계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사과는 드리지만 사퇴할 생각 없다." - 모리 요시로

모리 요시로
모리 요시로 ⓒKim Kyung Hoon / Reuters

 

도쿄 2020 올림픽 · 패럴림픽 조직 위원회 위원장이자 전 일본 총리 모리 요시로는 4일 ”여성은 너무 말이 많다. 여성이 많으면 회의가 길어진다”고 발언했다. 이후 일본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가 ‘일본의 남녀 차별은 정말 금메달 급’이라는 문장을 게재했다.

올림픽은 공식적으로 스포츠는 ‘성평등을 촉진하고 여성과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가장 강력한 플랫폼 중 하나’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휴먼라이츠워치는 모리 요시로의 성차별 발언에 대해 ”조직위는 남녀평등과 선수 학대 방지를 위해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 있다”고 비판했다. 또 요시로의 발언 이외에도 일본의 스포츠계와 사회 전체에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체조, 수영, 레슬링 등의 분야에서 여성 선수가 성폭력을 겪었다는 호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리 요시로
모리 요시로 ⓒ© 2020 Issei Kato/Pool Photo via AP

이외에도 이 단체는 일본에서 여성을 포함한 어린이에게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체벌을 일상적으로 행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와 2018 년에 도쿄 의과대학 입시에서 여성 응시자들에게 일률적으로 감점을 매긴 사례를 언급했다.

인권단체뿐만 아니라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캐나다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도 트위터를 통해 요시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여자 아이스하키 캐나다 대표로 동계 올림픽에서 4 회 연속 금메달을 수상했다.  

저 남자를 조식 뷔페에서 만나면 내가 꼭 몰아세울 거야. 도쿄에서 만나요!!

ㅡ헤일리 위켄하이저

 

모리 요시로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시로는 여성차별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사퇴는 거부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 발언이 올림픽 정신에 위배되는 발언이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깊이 반성을 하고 있다. 그 발언을 철회하고 싶다. 불쾌하게 느껴졌다면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사퇴할 생각은 없다. 헌신적으로 7년간 일해 왔다.”

 

 

*허프포스트 일본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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