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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추캉스' 간다는 사람이 늘어나자 '여행 금지' 청원이 등장했다

제주도민은 추석이 오는게 두렵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글 캡처 ⓒ뉴스1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25일 추석연휴에 지켜야 할 세부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온라인에서 강력한 방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전국민 이동 벌초 및 추석 명절 모임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3만5563명의 동의를 얻고 지난 17일 마감됐다

청원인은 ”온 국민이 외출도 자유롭지 않은 이 상황에 명절은 정말 사치입니다. 기본 생활권부터 보장받고 싶습니다”고 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추석연휴를 코로나 거리두기 3단계 실시기간으로 활용하자 △추석 이동금지 명령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이유 △제발 추석연휴 지역간 이동제한 해주세요 등의 청원도 올라온 상태다.

추석을 열흘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하행) 외부 좌석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추석을 열흘 앞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안성휴게소(하행) 외부 좌석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을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이 추석연휴에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하자 ‘추캉스’ 등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새로운 청원도 눈에 띈다. 특히 입도객이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도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자신을 제주도민이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은 “여름 성수기에 준하는 20만명이 추석연휴기간 제주도를 방문한다는 뉴스가 나와 제주도민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라며 “연휴 기간만이라도 제주도 관광객들이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달라. 제발 제주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실제 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을 방역관리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친지 방문·여행 등 이동 자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등에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고 사람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휴게소 내 모든 음식 메뉴는 포장만 허용한다. 실내 테이블은 운영을 중단하고 야외 테이블의 경우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또 32개 주요 휴게소에서는 혼잡안내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진료소
제주국제공항 워크스루 진료소 ⓒ뉴스1

제주도 역시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아예 제주행 비행기를 타지 말라는 입장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제주도는 비상이다. 제주에 가급적 오지 말라”며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할 경우 바로 신고하면 저희들이 보호하고 협조하겠지만 얌체 내지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 지사는 26일부터 10월4일까지 공·항만을 통한 입도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류기간 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하는 특별행정조치 발동을 지난 18일 지시한 바 있다.

추후 해당 사항 위반으로 인한 도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대응활동의 피해를 발생시킬 경우, 감염병 예방법상 고발 뿐만 아니라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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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행 #제주도 #청와대 국민청원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