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소리가 전한 수상 소감이 깊은 울림을 안겼다.  

2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4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문소리는 영화 ‘세자매’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상대에 오는 문소리는 “아휴 깜짝이야”라며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냈다. 그는 “자매님들(김선영 장윤주) 덕분이다. 감사하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 다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자매들에게 딸들이 있다. 그 딸들이 폭력과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다. 이 땅의 모든 딸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졌으면 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더 많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영화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 선생님, 아까 멋진 무대 보여줬던 홀리뱅 언니들, 그런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우리 딸들의 미래가 더 밝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모친에게도 응원을 전했다. 그는 “나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주시던 엄마가 70세에 배우에 도전해서 최근 단편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며 “오늘도 연습실에서 대본 연습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엄마의 촬영을 응원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가족이 행복하니 순조로운 촬영을 기원한다. 엄마의 열정이 언제나 큰 가르침”이라고 밝혔다. 

문소리는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한 영화 ‘세자매‘에서 둘째 미연 역을 맡았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