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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피 유학' 떠났던 문정희가 배우로 다시 복귀할 수 있게 해준 사람은 '한예종 동기' 이선균이었다

“다시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도망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MBN '더 먹고 가' 방송 캡처
MBN '더 먹고 가' 방송 캡처 ⓒMBN

배우 문정희가 자신의 배우 인생을 바꿔준 이선균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에서 문정희는‘한예종 절친’ 동기 이선균 덕에 ‘도피성 프랑스 생활’을 끝마친 사연을 털어놨다.

문정희는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좋은 작품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오디션에서 수백 번 떨어졌다”며 “캐스팅이 됐는데도 어떤 불공정한 이유로 캐스팅이 번복돼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고 자신의 20대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왜 나에게 이런 불평등이 오는 걸까 싶었다. 과연 내가 이걸 견뎌내야 하는 걸까에 대한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문정희는 반복되는 실패와 연기에 대한 회의감에 프랑스로 도피해 3년을 생활했다고 털어놨다. 황제성은 “배우만 하다가 가셔서 거기서 뭐 하셨냐”고 물었다. 문정희는 “알바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용한 시골에 위치한 기숙사의 단칸방에서 지냈다. 춤도 췄다. 춤으로 콩쿠르까지 나갔다”며 “영어도 가르치고 수학도 가르쳤다”고 했다. 

이에 놀란 황제성이 “가르친다는 건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라는 거 아니냐”고 묻자 문정희는 “5 더하기 4 같은 거다. 산수다 산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잠시 한국에 돌아왔을 때 동기인 이선균의 전화를 받았다”며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당시 이선균은 ‘록키 호러 픽쳐 쇼’라는 뮤지컬에 출연 중이었다. 그는 문정희에게 상대 역할의 자리가 비었다며 캐스팅 자리를 제안했다. 문정희는 “당시 15일 정도 연습을 하고 무대에 올라 가야 한다더라”며 “부담감도 있고 안 하고 싶었는데 ‘와서 하면 좋겠다’는 부탁에 다시 들어와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MBN '더 먹고 가' 방송 캡처
MBN '더 먹고 가' 방송 캡처 ⓒMBN

그는 “사실 무대에 서기 전까지만 해도 ‘빨리 공연 끝내고 돈을 받고 프랑스로 가야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첫 공연날 관객들이 꽉 차 있더라”며 “관객의 환호성과 열정에 가슴 한편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순간 ‘내가 왜 무대를 떠났지? 너 진짜 하고 싶은 게 뭐야, 너 연기하고 이싶잖아 근데 프랑스에 가 있니’라며 스스로에게 물었다. 너무 창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정희는 “무대를 오르는 순간, 울면 안되는 장면인데 너무 눈물이 났다. 그리고 다시는 나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겠다.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도망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라고 했다.

문정희는 “이선균처럼 저를 도와준 많은 분이 있어서, 지금의 좋은 에너지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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