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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10일 17시 24분 KST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강성 지지자들이 퍼붓는 문자 폭탄 논란에 "예의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민주당 인사들에게 지지자들이 어마어마한 문자들을 보낸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강성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소신을 전했다.

문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4주년 특별연설 이후 취재진으로부터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 폭탄 활동이 당 내 다양한 목소리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저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라면 더 예의를 갖추고 상대를 배려하며 보다 공감받고 지지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는 “SNS 시대에 문자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요즘 군에서도 장병들에게 휴대폰 사용이 허용되니까 그동안 덮어진 병영 문화의 개선을 바라는 모습들이 분출하고 있다. 바람직한 일이지 않냐”고 시민들의 의견 표출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면서 ”당의 열성·강성 지지자들이 보다 많은 문자를 보낼 수는 있겠지만 문자의 수가 많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대세이거나 대표성을 지닌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정치인들이 이를 좀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 역시 과거에 많은 문자, 폭탄이라고 할 정도로 받았었다”며 ”지금은 휴대폰을 공개 사용하고 있지 않아 주로 기사 댓글을 통해 많은 의사표시를 하는데, 정말로 험악한 댓글들이 많다. 아주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문자 폭탄’을 쏟아내는 지지자들에게 ”대면하지 않고 문자로 의사표시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문자를 받는 상대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설득력과 예의를 보다 더 갖출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만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서 공감을 받고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누군가를 지지하기 위해 만약 문자를 보낸다고 하면 그 문자가 예의 있고 설득력을 갖출 때 그 취지를 넓힐 수 있는 것”이라며 ”반대로 그 문자가 거칠고 무례하면 오히려 지지를 더 갉아먹는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당부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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