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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뉴질랜드 총리가 전화로 외교관 성추행 사건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 간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 밝히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주뉴질랜드 대사관에서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의 전화 통화에서 이 이야기가 나왔다. 전화를 건 것은 뉴질랜드 측이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문 대통령과 아던 총리가 약 30분 동안 통화에서 한국 외교관 성추행 사건을 비롯한 현안들을 논의했다고 알렸다.

앞서 뉴스허브 ‘네이션’은 25일(현지시각) 한국 외교관 김씨가 주뉴질랜드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면서 대사관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로 어떠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뉴질랜드인 직원의 엉덩이와 가슴 등을 만진 혐의를 받으며 직원의 항의도 있었지만, 한국 외교부는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김씨를 비호하고 사건을 자체 종결했다.

해당 보도가 한국에도 전해지자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뉴질랜드 측과 소통하고 있다. 외교부가 특권 면제를 거론하면서 특정인을 보호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국가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양국민이 얽힌 성범죄 문제가 거론됐다는 점에 ‘국제 망신’이란 반응도 나온다.

청와대 측은 두 정상이 외교관 성추행 문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던 총리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아던 총리는 “유 본부장이 유력한 후보라고 알고 있다”며 “매우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고 들어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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