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2년 05월 29일 16시 21분 KST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 다혜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 단체들의 시위를 거세게 비판했다

고령의 마을 주민들은 집회를 중단해달라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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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달린 살벌한 현수막/문 전 대통령과 다혜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사저 앞 시위대를 거세게 비판했다.

다혜씨는 지난 28일 트위터에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 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라고 지적하면서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더 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은 내가 지킬 것이다”라고 썼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는 퇴임 직후부터 보수 성향의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의 집회가 도무지 멈출 생각이 없자, 마을 주민들은 지난 24일 집회 소음 중단 촉구 시위까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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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평산마을 주민 사생활을 지켜달라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2022.5.26

평산마을 이장을 비롯한 주민 30여명은 ‘욕설은 이제 그만’, ‘시끄러워 못 살겠다’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마을회관부터 문 전 대통령 사저 맞은편 도로까지 행진했다. 고령의 마을주민 10명은 식욕 부진, 불면증 등으로 병원 진료까지 받았다.

지난 15일 문 전 대통령은 SNS에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습니다.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쓰기도 했다.

경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다음 달 5일까지 야간 확성기 사용을 제한하는 ‘집회 시위 제한 통고’를 했지만, 낮 시간대 주민들의 피해는 막을 길이 없는 상태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