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40%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로 한때 40% 밑으로 떨어졌던 이후 10개월 만에 재차 30%대로 밀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전주(44%)보다 5%포인트(p) 하락한 39%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7%p가 상승한 53%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p 이내였던 차이가 14%p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모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즈음이던 작년 10월 셋째 주와 같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 35%는 부동산 정책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와 더불어 현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5%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 집값이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58%,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66%로 나타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