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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8일 18시 26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6월 28일 18시 38분 KST

'이지혜 남편' 문재완을 정우성(?)으로 바꿔줄 '가발 전문가'의 포스가 심상치 않다. 대박 매력적이다 (ft. 콤플렉스를 직업으로)

절망 앞에서도 기어이 일어선 사람의 당당함은 감동적이다.

SBS/KBS
가발 전문가 조상현 

24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탈모가 진행됐다. 상당히 심각해서 모자를 쓰지 않고선 밖에 나가기가 힘든데, 수업 중 교수님은 ‘모자 벗으라’며 역정을 내신다. 군대를 다녀와 복학해야 했으나 탈모 때문에 복학도 미뤄야 했다. 그러나 가발숍에 가도 2:8 가르마의 촌스러운 가발만 추천해줄 뿐.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히려 콤플렉스를 직업으로 바꿔버린 사람이 있다. ‘가발계의 BTS’ ‘가발 전문가’ 조상현의 이야기다. 오랫동안 탈모 때문에 고생했던 조상현은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가뿐히 해결해주는 가발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가발 사업에까지 뛰어들게 되었다.  

SBS
가발계의 BTS 조상현 

조상현은 28일 저녁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2’에서 문재완의 스타일링 변신을 도와줄 예정인데, 이제는 콤플렉스를 완전히 극복한 듯 가발을 벗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상현은 지난해 11월에도 코미디언 박성광의 부친에게 감쪽같은 가발을 추천해 사람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KBS
2014년 '나는 남자다' 출연 당시 
KBS
2014년 '나는 남자다' 출연 당시 

사실 그가 TV에 나와 처음 가발을 벗은 것은 2014년 KBS ’나는 남자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이색직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나온 조상현은 당당하게 가발을 벗는 모습을 공개했으며, 자신처럼 마음고생이 많은 젊은이를 위해 가발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근황올림픽
가발 전문가 조상현 
유튜브 근황올림픽
대량 생산/판매는 하지 않는다. 조상현씨는 아들이 셋인데, 아들 중 탈모가 있다면 가업으로 물려줄 생각이기 때문이다. 만약 아들에게서 탈모가 발견될 시 "넌 (가업 승계에) 당첨이다"라고 말해줄 예정이라고. 

이후 가발 사업으로 꽤 성공한 조상현은 지난해 유튜브 ‘근황올림픽’과의 인터뷰에서 ”머리 빠지고도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저로서는 큰 보람”이라고 말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한때 뭉텅이로 빠지는 머리를 보고 싶지 않아 머리 감을 때마다 화장실의 불을 끄고 살아야 했던 사람의 감동적인 변화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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