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4년간 제네시스 G80 전기차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행전안전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퇴임 후 2026년 4월30일까지 제네시스 G80 2022년형을 지원받는다. 전직 대통령이 전기차를 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은 리스 형태로 지원되며, 리스 비용은 월 212만7400원이다. 이는 보험료 월 31만4000원과 정비·유지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4년간 총 비용은 1억211만5200원이다. 차량은 다음 달 30일까지 인도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전 퇴임 대통령들에게는 당시 기준으로 국내 생산 최고급 차량을 제공해왔다”면서 “문 대통령이 환경적 측면을 고려해 전기차가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 교통, 통신, 사무실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별정직공무원 비서관 3명과 운전기사 1명을 둘 수 있다.

문 대통령이 퇴임할 경우 현재 생존 중인 전직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전직 예우를 받는 대통령이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탄핵으로 퇴임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이 같은 예우를 받지 못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퇴임 후 사용할 목적으로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한 경형 SUV 캐스퍼를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달 뒤인 10월 6일 해당 차량을 인수받았고, 청와대 경내에서 김정숙 여사와 직접 시운전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