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8일 여당이 참패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재보선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치러진 4·7 재보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참패를 당했다. 21개 선거구 중 서울·부산시장을 포함해 17개 선거구에서 국민의힘·무소속 후보에 패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개표 상황을 지켜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1년 전 여당의 제21대 총선 승리 당시 발표한 입장과 상반된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여권이 180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라며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라며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한 달 넘게 부정평가가 긍정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전문회사가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5~7일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55%로 전주 조사(56%)보다 1%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 비율은 40%로 전주(39%) 대비 1%p 상승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월 둘째 주부터 부정평가(51%)가 긍정평가(44%)를 꾸준히 앞지르고 있는 추세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40~49세)와 50대(50~59세)에서 하락했고 이외 연령대에서는 모두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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