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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24일 21시 04분 KST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안심해도 된다"고 접종 후기를 전했다. 그러나 담당 간호사는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을 바꿔치기해 맞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 ”백신 접종,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3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는 6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찾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하지만,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면서 ”평소 고혈압인데, 혈압에도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내는 독감 접종에도 부작용을 좀 겪는 편인데, 이번에는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고 오히려 독감 접종보다 더 가벼웠다고 한다”고 소개하면서 ”함께 접종받은 11명 모두 아무 이상이 없거나 가벼운 미열이나 뻐근함 정도가 있었다는 것이 전부다.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지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주시기 바란다”며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화면 캡처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는 문재인 대통령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기 바꿔치기 논란이 나온 가운데 대통령에게 백신을 접종한 종로구청 소속 간호사가 항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종로구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의 신상정보가 공개되면서 일부 단체들이 전화를 걸어 ”양심 선언해라” ”죽인다” 등의 항의와 욕설을 했다.

해당 간호사는 협박 전화 탓에 업무를 계속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아직 어린 직원인데 트라우마가 생길까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문 대통령 부부는 전날 오전 9시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녹화 방송으로 공개된 장면에서 간호사가 주사기를 들고 AZ 백신에서 백신을 추출(분주)한 뒤 백신과 뚜껑을 뺀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파티션) 뒤로 갔다 다시 나와 대통령에게 접종했다.

일부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대통령에게 접종하기 직전 주사기에 뚜껑이 씌워져 있었다는 이유로 가림막 뒤에서 주사기를 바꿔치기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종로구에는 접종 당시 CCTV를 공개하라는 민원도 들어왔다.

이와 관련해 종로구 관계자는 ”아직 화이자 백신을 보관할 냉동고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만약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면 그건 오염된 걸 맞았다는 이야기”라고 부인했다.

화이자 백신은 안전한 보관을 위해 영하 78도~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한데 종로구는 다음달 초 문을 여는 서울 예방접종센터 9곳에 포함되지 않아 아직 냉동고가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종로구 측은 ”보통 접종 때에는 옆에 바로 앉아 바로바로 주사를 맞히면 되는데 당일에는 촬영용 카메라도 있고, VIP다 보니 동선이 길어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닫은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절차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도 대통령 부부의 백신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국민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경찰청에 허위 정보 유포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대구경찰청이 내사를 진행 중이다.

 

뉴스1/허프포스트코리아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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