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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가장 불안정한 지도자 두 명을 중재한 해결사”

“협상의 의미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블룸버그 영상 갈무리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외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24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을 ‘해결사’(the fixer)로 지칭하며 문 대통령을 소개하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란 영상 콘텐츠를 공개했다.

블룸버그는 먼저 그가 실향민의 아들이란 점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모두 함경남도 흥남 출신으로 1950년 12월 ‘흥남철수’ 당시 남하했다. 흥남시청 농업계장을 지냈던 공무원 출신 아버지 문용형(1978년 작고)씨는 남한에 와선 막노동 일을 했다. 어머니 강한옥(89) 씨는 행상 등을 하며 살림을 꾸렸다. 2남 3녀 중 둘째인 문 대통령은 1953년 경남 거제도에서 피란민촌에서 태어났다. (▶관련기사 : 화려한 인맥과 거리 먼 문재인 가족…부모·형제·자녀 모두 ‘소시민’)

블룸버그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가는 ‘후계자(protégé)’라고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앞서 23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한 테이블에 모이게 한 남자’란 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고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면서도 경제적 교류 이전에 미국의 주요 관심사인 북핵 논의에 우선 초점을 맞추며 “(앞선 정부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김 전 대통령을 문 대통령의 ‘롤모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실제로 2016년 총선 뒤 첫 공식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행사에 방문해 “반드시 내년 대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유지와 자랑스러운 민주 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나갈 것을 김 전 대통령께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문재인 “내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 유지 잇겠다”)

“우리 국민이 피땀 흘려 이룬 민주주의 경제, 남북 평화의 공든 탑을 다시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꿈꾸셨던 것처럼 여기 목포에서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와 런던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 것입니다. 그것으로 우리가 얻는 것은 평화 만이 아닙니다. 우리 경제가 북한과 대륙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경제 도약을 이룰 수 있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 2016년 8월 6일)

블룸버그는 또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뒤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점,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한팀을 초대한 점도 강조했다. 특히 평창 겨울올림픽이 “‘올림픽 데탕트’를 가져왔다”며 “(북한팀의 올림픽 초대가) 평화로운 경기를 보장했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논의에 처음 동의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을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지도자 두 명을 중재하는 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티모시 리치 웨스턴켄터키 대학 동아시아 연구 부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은 협상의 의미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은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앞다퉈 문 대통령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타임지가 선정한 ‘2018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경제전문매체 포춘지의 ‘2018 위대한 리더 50인’에서 4위에 선정됐다.

타임지에 문 대통령 추천사를 쓴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해 5월 대통령 당선 후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평창 겨울올림픽에 초대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합의했으며, 북-미 정상회담도 중재하는 등 극적 움직임을 일으켰다”고 언급했다.

포춘지도 “남북화해의 서막이 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두 정상의 대화 국면을 마련하는데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관련기사 : 문 대통령, ‘타임 100인’ 이어 포춘 ‘위대한 리더’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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