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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06일 16시 08분 KST

문 대통령이 북한군 피격 공무원 아들 자필 편지에 "나도 마음이 아프다"며 한 말

'아빠가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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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공무원 A씨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필편지를 쓴 가운데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이 고인의 아들 편지를 읽고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어 ”해양경찰청이 여러 상황을 조사 중이다. 해경 조사 및 수색 결과를 기다려 보자”라며 ”어머니,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길 바라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군의 편지에 답장을 직접 쓸 계획이라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A씨의 친형 이래진씨(55)는 고등학교 2학년인 조카 이모군(숨진 공무원 A씨 아들)이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지난 5일 공개했다. 이군은 편지에서 ”이 고통의 주인공이 대통령님의 자녀 혹은 손자라고 해도 지금처럼 할 수 있느냐”며 ”시신조차 찾지 못한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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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산하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해양수산서기(8급) A씨(47)의 형 이래진씨(가운데)와 하태경(오른쪽),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종로 유엔북한인권 사무소에서 유엔사무소 대표권한대행과 면담을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힘, 유엔에 조사 요청 ”소년이 울고 있다” 

이군의 편지가 공개되자 국민의힘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6일) 논평을 내고 ”소년이 울고 있다. 엄마는 숨죽이고, 어린 여동생은 아빠가 외국에 출장 간 줄 알고 있다”며 ”갑작스레 월북자 가족으로 낙인찍힌 소년과 엄마, 여동생이 겪을 주홍글씨를 상상이나 한 적이 있나”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같은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A씨 형인 이래진씨와 태영호 의원 등과 함께 유엔북한인권사무소를 찾았다. 하 의원은 이날 유엔 측에 피살 공무원 사건 진상조사 요구서를 전달하면서 ”이번 공무원 사살은 북한의 코로나 대량 학살 차원에서 벌어진 것이라는 의심이 들어 특별히 유엔에 조사를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방부는 A씨가 지난달 21일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고 이후 시신까지 불태워졌다고 발표했다. 당시 군은 이씨의 실종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월북으로 판단한다는 평가를 낸 바 있다.

뉴스1/ 이래진씨 제공
A씨 아들 손편지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