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4월 30일 15시 19분 KST

도보다리 단독회담은 유엔과의 합작품이었다

유엔사는 무장 병력도 외부로 철수시켰다.

Handout . / Reuters

4·27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압도적인 장면은 도보다리 단독회담이었다. 수행원 없는 산책으로 기획된 이 행사가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으로 이어지면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모든 과정이 생중계됐다. 

이 회담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국방부·유엔사령부가 협의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경향신문이 단독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와대 실무진은 지난달 정상회담 사전답사 과정에서 도보다리를 발견하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러나 다리는 두 정상이 함께 걷기 어려울 정도로 좁고 낡았다. T자로 곁가지 다리를 만들어 테이블을 놓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유엔사의 협조가 있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의 구조물 변경, 특히 정전협정의 표지석에 손을 대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회담 기간 중 무장한 유엔사 병력을 외부로 옮기면 좋겠다는 한국 정부의 요청도 수용했다.

현재까지 두 정상 간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중앙일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산책을 마치고 김 위원장과 함께 평화의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전소 문제…”라고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비밀 대화에서 비핵화 이후 북한의 전력에 대한 문제가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 발전소 문제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