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희옥이 과거 후배 가수에게 고소당한 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내 몸을 살리는 기적의 습관’에는 문희옥이 출연했다. 이날 후배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수 이현승은 문희옥을 향해 ”최근에 누나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 못했지만 누나가 많이 힘들었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문희옥은 지난 2017년 같은 소속사 후배에게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당했고, 이듬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문희옥은 “3년 전에 후배한테 고소를 당해 너무 놀랐던 적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에 누군가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었을 때 결정을 내려줘야 하지 않냐”며 ”흑을 택하든지 백을 택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다 안았고 입을 꼭 다물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왜 입을 다물었냐”는 물음에 문희옥은 “내가 ‘사기를 친 게 아니다’, ‘협박한 적 없다’고 핑계를 대는 순간 말이 너무 커진다. 그래서 곤란한 사람이 많이 생긴다”고 이유를 털어놨다.
이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문희옥은 “지금 그 후배가 얼마 전에 ‘가요무대’에 나와서 노래하는 모습을 봤는데 너무 좋더라. 노래를 다시 시작한 게 너무 좋다”고 후배를 향한 넓은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987년 ‘8도 디스코 사투리 메들리’로 데뷔한 문희옥은 지난 2017년 11월 같은 소속사 후배에게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문희옥은 “매우 당혹스러운 상황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가요계 선배로서 그간 아끼고 사랑한 후배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한 저의 조언들이 서툴렀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