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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장에서 사 온 아귀 뱃 속에서 20cm 생수병이 나왔다. 내장은 다 썩어 있었다 (사진)

“아귀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생선의 배 안에서 플라스틱, 라면 봉지 등 쓰레기가 나온다” - 2018년 한 어민의 증언

  • 라효진
  • 입력 2021.04.24 13:17
  • 수정 2021.04.24 13:18
아귀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생수병
아귀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생수병 ⓒ홍동우씨 페이스북

새벽시장에서 산 활어 뱃속에서 20cm 길이의 플라스틱 생수병이 나왔다.

전남 목포시에 사는 홍동우씨는 23일 조선일보에 최근 지역 한 전통시장에서 아귀를 산 후 집에서 아귀탕을 끓이려 손질을 하는 과정에서 아귀 몸 속 생수병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홍씨는 매체에 “목포에서는 매일 배에서 살아있는 신선한 아귀를 살 수 있는데, 평소와 다르게 아귀에서 썩은 냄새가 났다”고 했다. “페트병이 위에 들어가 내장을 녹였고, 위를 가르자 이물질이 쏟아졌다”는 것이었다.

그는 살 때만 해도 싱싱하게 살아 있던 아귀의 충격적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같은날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와 함께 ”아귀는 플라스틱 병을 먹고, 내장이 다 썩은채로 바닷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이 아귀는 먹지 못하고 버려져야 했다”라며 ”어제는 지구의 날이었고, 이제 위협은 우리의 밥상까지 올라왔다”고 경고했다.

비슷한 일이 2018년에도 있었다.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잡힌 아귀 뱃속에서 플라스틱 병이 나온 것이다. 당시 아귀를 잡았던 어민은 “아귀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생선의 배 안에서 플라스틱, 라면 봉지 등 쓰레기가 나온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라효진 에디터 hyojin.ra@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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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바다 #라이프 #아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