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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8세 소년이 6년 동안 SNS를 사용하지 않은 대가로 어머니에게 200만 원을 받았다

"6년 더 할 수 있다"- 사연의 주인공 시버트 클렙사스.

시버트 클렙사스
시버트 클렙사스 ⓒ로나 클렙사스/게티 이미지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후 SNS를 잠시라도 들여보지 못하는 날엔 입안에 가시가 돋곤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어린 세대로 갈수록 이 증상은 더 심할 것이다. 오늘날의 이러한 양상 속, 미국의 10대 소년 시버트 클렙사스가 6년 동안 SNS 사용을 포기했다는 소식은 더욱 놀랍게 다가온다.

CNN에 따르면 6년 전 12세의 학생이었던 시버트 클렙사스는 어머니 로나에게 ’18살이 될 때까지 SNS를 멀리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시버트는 만약 성공하면 그 대가로 자신의 18번째 생일에 현금을 선물받기로 약속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18번째 생일이 다가온 올해, 로나에게 1800달러(한화 약 216만 원)를 받을 수 있었다.

시버트와 어머니 로나 클렙사스
시버트와 어머니 로나 클렙사스 ⓒ로나 클렙사스

시버트는 “6년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여유까지 보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SNS를 안 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워질 뿐이었다”라고 밝히며 ”(소셜 미디어에 업로드되는) 불필요한 이야기들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는 말 또한 덧붙였다. 12살 당시엔 돈을 받아 집을 사겠다고 말했던 시버트는 대신 이 돈을 이번 가을 입학하는 대학교 기숙사비 지불에 보탤 예정이다. 

로나는 “SNS를 반대하는 것을 아니지만, 이를 사용하며 자신의 가치를 판단하거나, 중독되거나, 다른 사용자들이 올린 게시물에 영향을 받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며 소셜 미디어 사용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집안에서 막내인 시버트의 세 명의 누나들이 SNS를 사용하며 겪은 부작용을 본 것이다.

″(SNS 사용이) 감정에도 영향을 주고, 딸들의 친구관계 또한 건강하지 않았다”며 당시를 회상한 로나는 ”시버트가 부정적인 게시물에 영향을 받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제 12살 때와는 다른 관점을 가진 시버트는 챌린지가 끝난 후 인스타그램을 다운로드하였지만, 사용에 익숙해지는 데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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