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2년 01월 13일 11시 01분 KST

'15년 만에 본 가족의 얼굴' 이 여성은 의사의 오진으로 15년간 시력을 잃었다가 간단한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을 완전히 되찾았다 (영상)

"15년 만에 본 내 얼굴과 손주들의 얼굴."

UCHealth
코니와 그를 돕던 시각장애인 안내견

미국의 코니 파크(59)라는 여성은 의사의 오진으로 15년간 시력을 완전히 잃은 채 살아왔다. 

15년 전, 코니는 눈이 잘 보이지 않아 안과를 찾았다. 당시 의사는 그에게 망막이 분리되거나 녹내장 때문에 시력을 완전히 잃을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15년 후, 우연히 다시 진단을 받을 결과 코니는 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제거할 수 있었다. 그리고 15년간 완전히 잃었던 시력도 되찾았다. 

 

Cyrus McCrimmon
코니와 손주

 

UC헬스에 따르면 코니는 “15년간 아무 이유 없이 오진으로 시력을 잃은 채 살아야 했다”고 말하며 ”나 같은 사례가 없도록 꼭 재진단을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과거 오진을 했던 의사에게 화가 났지만 시력을 되찾자마자 그저 기쁨만 남았다고 전했다. 

 

 

코니는 15년간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는 시력을 완전히 잃기 직전 첫 손주의 3주 된 모습만을 기억했다. 그리고 15년 만에 드디어 가족과 손주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코니는 ”수술 후 시력이 거의 완벽 회복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오진을 받았을 당시 앞이 안 보여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기도 하고 실수로 불을 내기도 했다. 약 5개월 반 만에 코니는 앞을 85% 이상 볼 수 없었다. 그와 가족들은 의사의 말대로 눈을 고칠 수 없다고 믿었다. 코니는 시력 없이 사는 법을 배워야 했다. 

미러에 따르면 코니는 ”시력을 잃었지만 행복까지 잃기는 싫었다. 앞이 안 보여도 계속 야외에 나갔고 운동을 하고 콘서트도 갔다”고 말했다. ”시력을 잃기 전처럼 가능한 한 행복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UCHealth
코니와 그의 가족

 

가장 힘들었던 건 완전한 독립성을 잃은 것이었다. ”요리할 때 날 봐줄 사람이 필요했고 청소기를 돌리기 힘들어 정해진 규칙대로 빗자루로 바닥을 쓸어야 했다.”

그런 코니는 우연히 다시 안과를 찾았다. 그를 진단한 의사는 코니가 분리된 망막이 아니라 매우 밀집된 백내장을 앓고 있다고 말하며 수술을 제안했다. 수술을 제안한 의사도 코니가 완전히 시력을 되찾을 거라는 장담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코니는 백내장 수술 후 15년 만에 시력을 되찾았다. 

″처음에는 한 쪽 눈만 수술했다. 의사가 눈가리개를 벗기자마자 간호사의 눈썹과 속눈썹 그리고 동공이 보였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코니의 말이다. 이후 남은 한 쪽 눈도 수술했고, 두 눈 다 정상적인 시야로 회복했다.

코니는 시력을 되찾은 후 15년 만에 첫 손주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아기 시절과 달리 많이 큰 모습이었다. 이 외에도 8명의 손주의 얼굴을 다 볼 수 있었다. 

 

Cyrus McCrimmon
코니와 손주들

 

코니는 ”첫 손주는 3주 된 아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라며 농담했다. 코니는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모든 게 다 새롭고 신선하다고 말했다. ”꽃, 풀, 나무 등 모든 게 다 새롭다.”

 

Cyrus McCrimmon
시력을 되찾기 전 손으로 손주의 얼굴을 확인한 코니

 

코니는 시력을 되찾은 후 처음으로 거울을 봤을 때 가장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내 모습을 거울을 통해 보는 게 가장 힘들었다. 그동안 나이가 많이 들었다. 시력을 잃었을 때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다. 분명히 난데 낯설었다.”

 

UCHealth
15년 만에 자신의 얼굴을 본 코니

 

그는 15년 만에 남편 로버트의 모습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다.

″여전히 남편은 세상에서 가장 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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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와 그의 남편 로버트

 

코니는 되찾은 시력으로 삶을 더욱 즐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는 ”시력이 없을 때 가봤던 곳들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다시 두 눈으로 그 광경을 실제로 보고 싶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