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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투숙해 17개 '몰카' 설치한 40대 집에서 영상파일 2만개가 발견됐다

객실에 비치된 TV 내부 등에 설치했다.

  • 손원제
  • 입력 2018.07.18 09:44
  • 수정 2018.07.18 10:02
경찰이 ‘몰카 범죄’에 경고 의미를 담은 조형물을 공개하고 있다.
경찰이 ‘몰카 범죄’에 경고 의미를 담은 조형물을 공개하고 있다. ⓒ부산남부경찰서

모텔에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설치해 투숙객의 모습을 훔쳐보고, 2만여개 영상파일로 저장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서울 서초구 인근 모텔 3곳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다른 투숙객들의 모습을 불법촬영한 혐의 등으로 ㄱ씨(43)를 성폭력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모텔 투숙객으로 가장해 객실에 들어간 뒤, 객실에 비치된 텔레비전 내부 등에 모두 17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이어 자신의 거주지 인근 은신처 등에서 모텔에 설치된 몰래카메라에서 전송되는 영상을 보고, 이를 파일 형태로 저장해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가 지난 4년간 확보한 ‘몰카 영상 파일’이 2만여개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달 서초구 한 모텔 투숙객으로부터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몰래카메라를 찾아내면서 4년여에 걸친 ㄱ씨의 범행도 꼬리가 잡혔다. ㄱ씨는 지난 9일 거주지 인근 은신처에 숨어 모텔에서 전송된 영상을 보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ㄱ씨는 일정한 근무처가 없이 배달 업무 등을 해왔고, 미혼 상태로 혼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ㄱ씨는 경찰조사에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ㄱ씨가 저장해온 영상들이 파일 공유사이트 등에 유포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 유포 여부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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