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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도쿄올림픽을 위한 문제적 캐릭터가 나왔다

근대 5종 종목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 강병진
  • 입력 2018.03.02 16:57
  • 수정 2018.03.02 17:01
ⓒnissin

상반신은 남성의 몸, 하반신의 말이다. 머리에는 펜싱마스크를, 오른손에는 펜싱 검을, 왼손에는 사격 총을 들고 있다. 다소 기괴해 보이는 이 캐릭터는 2020년 도쿄올림픽의 정식종목 중 하나인 ‘근대 5종’을 형상화 한 것이다. 이름도 있다. ‘펜타우루스’라고 한다.

이 캐릭터는 라면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닛신 식품이 ‘근대 5종’ 종목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근대 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사격, 달리기를 하루 종일 펼치는 종목으로 일본에서는 그리 각광받는 종목이 아니다. 그래서 닛신이 직접 근대 5종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캐릭터를 제작하고 이벤트까지 연 것이다.

닛신은 유튜브를 통해 일본 아카펠라 그룹인 고스페라즈와 펜타우르스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영상까지 공개했다.

 

‘Live Door 뉴스’에 따르면, 닛신은 펜타우르스 캐릭터가 도쿄 올림픽 공식 마스코트처럼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닛신이 사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75%가 이 캐릭터에 기분이 나쁘다”고 답했다고 한다.

‘펜타우르스’는 그리스 신화의 반인반수인 켄타우르스를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이름의 ‘펜타’는 근대 5종 경기를 뜻하는 ‘modern pentathlon’의 ‘pentathlon’에서 가져온 것이다. ‘pentathlon’은 그리스어로 ‘5’를 뜻하는 ‘Penta’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닛신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도 소개했다. “펜타우르스는 전 세계에 약 1만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의 종이며 최근 생태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닛신은 앞으로 펜타우르스가 닛신의 홍보활동과 ‘근대 5종’ 응원 캠페인등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본의 SNS 유저들은 평창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목격된된 ‘총알맨들’ 동상에 관심을 보였다. 현지 자원봉사자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모루겟소요‘란 이름으로 유명해졌는데, 펜타우루스를 보고 ‘모루겠소요’를 그리워하는 사람도 있다. 

″몸집은 둘다 좋지만, (펜타우루스는) 이 캐릭터는 뭐지? 라는 느낌이 있다. ...중략... 모루겟소요의 실사화는 무리인가.”

이외에도 ‘모루겟소요’ 때처럼 각종 패러디 그림을 그린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한국의 아이돌을 떠올린 사람들도 있다. 

″펜타우르스를 보고 있으면 기시감이 든다.”

″펜타우루스와 은광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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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0도쿄올림픽 #근대5종 #펜타우르스 #닛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