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이 ‘착한 사람 콤플렉스’인 사람과 만나는 여성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했다.
12일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너무 착한 남친이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됐다. 자신을 30대 초반이라고 소개한 사연자는 2살 연상 남친과 결혼을 생각 중이다. 그러나 그의 ‘착한 마음’이 둘 사이 문제가 될 줄 몰랐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남자친구가 주변 사람들을 엄청 신경쓴다는 사실을 알았다. 게다가 남자친구는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는 사연자 대신 이웃을 챙겼다.
급기야 남친은 신혼여행 경비로 모아둔 돈의 절반, 300만원을 기부했다고 통보했다. 결혼해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여행을 가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사연자가 “그걸 빼서 쓰면 어떻게 해? 나한테 상의했어야지”라고 하자 남친에게 “설마 화난거야? 저개발국 아이들은 코로나에 얼마나 취약하겠어. 이럴 때일수록 도와줘야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대폭발한 사건은 남친이 회사 같은 부서 여직원에게 고백을 받으면서 벌어졌다. 남친은 사연자에게 회사 동료가 자신때문에 지금 만나는 사람과 헤어졌다면서 가서 위로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사연자는 싫다고 분명히 의사 표현을 했지만 남친은 “미라씨랑 따로보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나갔다.
사연자는 불안한 마음에 남자친구를 찾아 나섰고 술집에서 손을 잡고 있는 남자친구와 동료를 목격했다. 그러나 남친은 사연자에게 “토닥여준거다”라며 이해를 요구 모두를 폭발하게 했다.
사연을 들은 곽정은은 “연인은 보험 같은 거고 이런 관계가 자존감의 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착해 보여도 공금으로 기부하고 하나도 착하지 않은 거다”라고 지적했다.
사연을 읽는 내내 분노를 참지 못했던 한혜진은 “남들 평판을 너무 많이 신경 쓰는 남자만큼 최악의 남자친구가 없다”라며 “대체적으로 타인의 시선을 너무 많이 신경 쓰는 사람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못하더라”라고 했다.
이어 “정말 나 빼고 모든 사람에게 가장 좋은 사람, 하지만 내게 최악의 사람이 되지 않겠냐. 결혼을 한 번 신중하게 재고해 보는 게 어떨까”라고 조언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