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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델이 몰래카메라를 찍은 여성을 놀라게 한 방법

모델 이름은 나일 디마코

  • 김태성
  • 입력 2018.04.26 16:22
  • 수정 2018.05.02 09:04

여성은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고 굴뚝 같이 믿은 것 같다. 

뉴욕에 사는 로이바 마리아는 맨해튼에서 지하철을 탔다. 그녀는 ”너무나 잘 생긴” 남성이 건너편에 앉아있다는 사실 때문에 깜짝 놀랐다.

로이바는 허프포스트에 그 멋진 남성의 사진을 몰래 찍은 건 사실이지만, 생각날 때 혼자서만 보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당시 그가 누구인지 전혀 몰랐다. 많이 본 얼굴이라는 느낌만 들었다”라며 그래서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사진을 여러 장 찍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바가 찍은 사진 두 장
로이바가 찍은 사진 두 장 ⓒLOIBA MARIA

로이바는 카메라에 담은 남성을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만나게 됐다고 버즈피드에 말했다. 남성에 대한 기사가 며칠 뒤 뉴스피드로 뜬 것이다. 그녀가 지하철에서 만난 남성은 나일 디마코였다. 청각장애인인 디마코는 모델이자 운동가이다. 2015년에는 ‘도전 슈퍼모델 24(America’s Next Top Model)’에서 우승했고 2016년에는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했다.

디마코에 대한 기사를 읽고 난 로이바는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는 사실을 그에게 털어놓기로 했다(물론 정말로 같은 사람인지도 궁금했다).

그녀는 디마코의 페이스북 동영상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당신을 지난 일요일에 E 열차에서 본 것 같아요. 같은 사람이라면 실물은 더 잘 생겼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디마코는 로이바의 댓글에 답변 글을 올렸다. 그런데 그 대답엔 로이바가 깜짝 놀랄 내용이 담겨있었다.

모델 디마코는 ”그래요. 당신이 그때 내 사진을 찍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는 답장과 함께 몰래카메라를 찍는 로이바의 함빡 웃는 사진을 공유했다. 

디마코의 말에 의하면 자신이 청각장애인이기 때문에 로이바가 몰래카메라를 찍고 있다는 사실을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었다.

디마코는 허프포스트에 ”난 ‘청각장애인의 눈’을 가지고 있다. 눈 신경이 늘 곤두서 있기 때문에 로이바의 행동을 곧바로 감지할 수 있었다.”라며 ”그러다 나와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는 배우 콜 스프로즈가 생각났다. 그래서 나도 그가 한 것처럼 상대방을 몰래찍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이바와의 대화 내용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디마코는 이번 몰래카메라 해프닝이 재미있게 끝나서 기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정말로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다. 아쉬운 건 그녀와 셀카를 찍지 못했다는 것이다!”

E 열차를 계속 타다 보면 그녀에게 기회가 또 올까?

 

*허프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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