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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고 연기하는 게 훌륭한 배우라고.." 일본 미투 운동 동참한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절반은 한국인"이라는 악플에 고통을 호소했다

"무섭고 두렵다"- 미즈하라 키코.

미즈하라 키코.
미즈하라 키코. ⓒ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일본 연예계의 성폭력에 대해 고발한 미즈하라 키코가 일본 누리꾼들의 연이은 악플에 눈물을 보였다. 

최근 일본 연예계 내에서는 일본의 유명 감독 겸 배우 사카키 히데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는 폭로에 이어, 장르 영화의 거장 소노 시온 감독도 작품 출연을 빌미로 배우에게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는 등, 미투 물결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미즈하라 키코도 일본 매체 주간문춘을 통해 ”일본 연예계에서는 성 가해 측면이 계속 존재했고 나도 남성 감독으로부터 성희롱적인 발언을 들은 적이 많다. 상대는 무의식적으로 말했을지 모르지만 내 마음속에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업계에서는 여성 배우가 벗고 연기하는 것이 훌륭한 배우라고 생각하는 암묵적 강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입장을 전한 바 있다.

키코는 이어 ”제작진의 영화에 출연시켜 주겠다는 말에 피해를 당하는 사태가 절대 없으면 한다. 그런 말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망쳐라”라고 덧붙였다.

미즈하라 키코.
미즈하라 키코. ⓒ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하지만 키코의 용기에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관심을 얻기 위한 행동이라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키코는 13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너무 힘들다. 내가 생각하거나 경험했던 일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뉴스가 되고, 일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절반은 한국인이다’라고 하더라”라며 심경을 밝혔다. 키코가 재일동포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키코는 이어 ”이런 말들이 계속 신경 쓰인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겪고 싸워온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하려고 했다. 연예인으로서 남들에게 드러나는 일을 하면서 그런 말을 듣는 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큰 상처를 받는다. 무섭고 두렵다”며 입장을 전했다.

한편 재일동포 모친과 미국 출신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미즈하라 키코는 2007년부터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배우로 전향했다. 국내에서는 빅뱅 지드래곤과의 열애설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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