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하러 떠났다가 전라남도 완도군에서 사라진 조유나양 일가족 실종 사건과 관련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6일 YTN은 지난달 30일 밤 11시쯤 전남 완도군의 한 펜션을 나서는 조유나양 가족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원래대로라면 31일 오전 체크아웃할 예정이었지만, 가족은 전날 밤 늦은 시간에 펜션을 떠났다.
영상 속에서 조유나양은 축 늘어진 채 어머니에게 업힌 상태로 엘리베이터를 탄다. 바로 옆에는 아버지가 스마트폰을 확인하면서 서 있는데, 한 손에는 세 가족의 짐이라기엔 단출한 짐뿐이다. 세 사람은 이후 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고, 어떠한 생존 반응도 잡히지 않고 있다.
조유나양과 어머니의 휴대폰이 31일 새벽 1시쯤 펜션 근처에서 꺼졌고, 조유나양 아버지 휴대폰은 새벽 4시쯤 송곡 선착장 주변에서 마지막으로 신호가 잡혔다.
CCTV 영상이 찍힌 곳은 전남 완도군 한 펜션이었다. 학교에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하러 가겠다고 말했던 조유나양 가족은 이곳에서 일주일 정도 머물렀다. 펜션 관계자는 이들 가족이 다른 투숙객과는 조금 달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풀 빌라를 이용하려면 온수를 신청해야 하는데 온수를 신청 안 했길래 저희 직원이 ‘안 하시겠느냐’고 확인 문자까지 보냈어요. 그랬더니 온수 사용 안 한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