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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 1위 박주민이 민주당을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며 내린 진단

같은 '냄비 속 개구리'지만 결정적 한 가지가 다르다.

  • 손원제
  • 입력 2018.08.27 12:12
  • 수정 2018.08.27 13:5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득표 1위로 당선된 박주민 의원이 민주당에 대해 ”(냄비 속 개구리라는 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는 개구리”라고 말했다. 당 지지율의 지속적인 저하 상황을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비유로 풀이된다.

박 최고위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 상황은 지난 지방선거 때 좋았던 것에 비하면 상황이 안 좋다. 지지율이 서서히 떨어지니까 심각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니냐. 물이 서서히 끓다 보니까 뛰쳐나오지 못하고 결국 죽어버리는 냄비 속 개구리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 최고위원은 ”(민주당도) 심각성은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그 해법에 대해서도 머리를 모으겠다. 이런 것들은 이 자리에서도 약속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박 최고위원은 ”저는 유세 대부분을 현재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설파하는 데 많이 할애했고, 다른 후보들도 사석에서 얘기를 나눠보면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계셨다”고 전했다. ‘냄비 속 개구리라는 비유를 인정한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이어진 질문에, 박 최고위원은 ”아니, 냄비 속 개구리가 아니라 이미 인삭하고 있는 개구리란 뜻”이라고 말했다. 물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냄비를 벗어나 살아날 방법을 찾게 되리라는 진단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벗어날 방법으로 ”정책의 효과나 효능에 대한 부분을 제대로 알려야 할 부분은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점과 ”상가임대차보호법,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등 입법적인 조치를 야당들과도 좀 더 강하고 좀 설득력 있게 얘기를 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자신이 발의한 사법 농단 관련 특별법 두 가지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발혔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면서도 공과 시간을 많이 들인 법안이 있다. 사법 농단 관련 사건의 영장 발부 판사와 심리 담당 재판부를 별도 절차로 구성하는 특별법과 재판 거래 의혹이 있었던 재판은 재심 청구 사유를 넓히는 피해구제 특별법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법안이 통과돼야 진상도 규명될 수 있고 사법부를 향한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법과 관련해 목소리를 많이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사법 농단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가 상고법원 통과 등을 위해 정권과 여러 가지 ‘재판 거래’를 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검찰이 청구한 의혹 관련 판사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줄줄이 기각하는 등 사법부의 ‘수사 비협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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