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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 어떡하라고…” 국방부 청사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점주가 윤석열 당선자에게 이전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갑작스럽게 폐업을 통보받았다.

집무실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집무실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신청사.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집무실 후보지로 국방부 신청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해당 건물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이 이전 방침을 철회해달라는 청원글을 올렸다.

국방부 신청사 지하에서 5년째 매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A씨는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금 대통령 집무실 결정을 앞두고 국방부는 혼란 그 자체”라며 “저도 집무실 이전 때문에 어제(16일)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소상공인이 국민청원에 올린 청원글.
소상공인이 국민청원에 올린 청원글. ⓒ국민청원 페이지

A씨는 이어 “하루아침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 당장 그만두라고 하면 가족과 직원들의 생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 앞이 너무 캄캄하다”면서 “국민과 조금 더 소통하시고자 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오나, 그것 때문에 한 국민의 소중한 일터가 사라지는 건 당선인님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제발 그 결정을 거두고 생계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윤 당선자의 대통령 집무실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방부 청사 2곳이다.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A씨에게 폐업을 준비하라는 통보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17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한편 윤 당선자는 이날 오후 회의를 통해 청와대 이전 후보지를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 두 군데로 압축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 기획조정분과와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 당선인 직속 청와대개혁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은 18일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최종 논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 확정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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