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들의 강력한 반발로 서명식장을 급하게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겨우 서명을 마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4일 오후 2시51분쯤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단체 집단휴진 중단과 의정협의체 구성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서명식은 전공의들 반발로 수차례 연기되고 서명식 장소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정부서울청사로 옮기면서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로써 15일째를 맞은 의사단체 집단휴진을 일단락됐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이번 합의문 서명이 졸속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전공의들 복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대집 ”젊은 의사들과 대화의 장 마련”
박능후 장관은 서명식에서 ”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한다”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협의체를 통해 의협과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6명의 전공의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고, 예정된 수백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해달라”며 ”의대생들이 차질 없이 의사 국시를 보도록 복지부가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총파업 사태로 의도하지 않았지만 국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빠른 시일 내 젊은 의사들과 대화의 장을 마련해 부족한 점이 없는지 검토하겠다”며 의사들이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