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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국시 재응시에 "의대생 몇 명 사과로 국민 수용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한 의대생은 "국민께 죄송하다"며 청와대 청원글을 올렸다.

바이럴 문구 :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보건복지위원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2020 국정감사에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보건복지위원회의실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2020 국정감사에서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생 몇 명의 사과로 의사 국가시험(국시)에 재응시 허용에 대한 국민 여론이 나아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의대생의 사과문이 올라왔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바람직한 대책, 정부가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박능후 장관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봤으며, 진정 어린 사과로 생각한다”면서도 “의대생 몇 명의 사과만으로 국민의 수용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문제 해결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신현영 의원은 의대생들이 의사국시에 응사하지 못하면 2021년 공보의와 인턴 인력이 예년의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고,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누수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에 인턴이 2000명 정도 감소하고 전공의 수련체계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필수 진료과인) 외과와 흉부외과 전공의 모집도 어려워져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능후 장관은 “국민적 합의 속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의료진 부족에 대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2021년) 공보의가 400여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우선순위를 따지는 방식으로 국민 불편을 줄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턴 역할은 레지던트가 일부 할 수 있고, 전문간호사들이 보조 역할도 가능하다”며 “수술과 입원 전담의를 대폭 늘려 인턴 부족 현상에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의대생 청원 제목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의대생 청원 제목 캡처 ⓒ청와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의대생’ 사과문

7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국시 접수를 취소했던 의대생이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의사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했던 학생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국시 거부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일련의 시도들은 짧은 식견으로나마 올바른 의료라는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행동해보려는 나름의 노력에서 나온 서투른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올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지난달 8일부터 이미 시작됐지만 의대생들은 의과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하며 국시 응시 거부 등 집단행동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입장을 바꿔 국시 응시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다른 국가시험과의 공정성·형평성 문제를 들며 재응시 허용에는 국민의 동의가 선행되어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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