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민경욱 측이 논란의 투표용지 제공자를 공개하며 "목화씨 가져온 문익점"이라 칭찬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민경욱의 투표용지가 '훔친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뉴스1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1대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는 근거이자 이를 손에 넣은 경위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실제 투표용지 6장의 제공자를 밝혔다.

민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에게 투표용지를 건넨 사람은 개표 참관인이라고 알렸다.

앞서 민 의원은 부정선거의 근거 중 하나로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 6장을를 공개했다. 이 같이 빈 투표용지들로 부정선거가 진행됐다는 것이 민 의원의 논리다. 선관위 조사 결과 이는 선거 당일 구리시의 한 투표소에서 쓰고 남은 투표용지다. 선관위는 이를 훔친 것으로 보고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민 의원에게 투표용지를 전달했다는 개표 참관인 이모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했다. 이날 동석한 시사평론가 이봉규는 ”이씨의 행동은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져온 문익점과 견줄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모씨는”(구리시) 교문동 투표함과 인창동 투표함 박스에서 다른 색깔로 된 투표용지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투표를 중지하라고 항의하며 경찰에 신고했었다. 그런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투표용지 색깔에 대해선 ”같은 연녹색인데 색깔이 약간 달랐다. 선관위에서는 인쇄소마다 약간 차이가 난다는데 구멍가게도 아니고 말이 안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씨는 ”이후 구리 지역구 (미래통합당) 나태근, 주광덕 후보 측에 연락해 부정선거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고 결국 민 의원 측에 이를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도 50대 중반쯤의 개표 사무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투표용지를 건네받은 것이라며 ”부정선거에 대한 걸 발견해서 대의적 차원에서 신고해야겠다는 차원에서 결단한 것”이라고도 했다.

또 자신이 정당 추천으로 개표 참관인이 됐다면서도 어느 당 추천이냐는 질문에는 ”당에 누가 될 것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민 의원은 28일 선관위의 총선 시연에 대해 페이스북에 ”음주운전 사고 내놓고 한 달 뒤에 엄마 앞에서 운전 시연 하느냐”며 ”선관위 시연은 음주운전 피의자가 술깨고나서 직접 하는 셀프 음주측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2020 총선 #민경욱 #부정선거 #투표용지 #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