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부정선거 의혹 제기하다가 당협위원장 박탈 당한 민경욱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국민의힘이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을 교체했다.

  • 허완
  • 입력 2020.12.24 17:46
  • 수정 2020.12.24 17:47
민경욱 전 의원은 4·15 총선에서 패배한 뒤 근거가 희박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 사진은 지난 5월, 국회에서 '부정선거 의혹' 기자회견을 하면서 투표용지를 들고 나온 윤 전 의원.
민경욱 전 의원은 4·15 총선에서 패배한 뒤 근거가 희박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 사진은 지난 5월, 국회에서 '부정선거 의혹' 기자회견을 하면서 투표용지를 들고 나온 윤 전 의원. ⓒ뉴스1

국민의힘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던 민경욱 전 의원의 당협위원장(인천 연수을)직을 24일 박탈했다. 민 전 의원은 ”야당이 부정선거 얘기를 안 하면 누가 합니까?”라며 반발했다.

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신문에 난 걸 보면 제가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미국의 부정선거 시위 현장에도 나간 게 문제”라고 한다며 당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근거가 희박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제 김종인은 야당에서 문재인이 아파하는 가시를 제거한 겁니까? 유승준 씨가 말하는 거 못 들었나요? 아직도 미국선거에 100% 부정이 있었다는 걸 알지 못합니까?”

“4.15 부정선거 문제 제기로 가장 아파할 사람이 누굽니까? 문재인입니다.”

민 전 의원은 또 ”제가 극우성향의 태극기 세력과 함께하고 있다는군요”라며 ”극우라... 이들은 극우세력이 어떤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해명을 듣겠다기에 귀국을 했는데 이렇게 등 뒤에 칼을 꽂습니까?”라며 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는 민 전 의원 등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당무감사위는 당무감사를 벌여 49명을 교체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출당 조치는 아니므로 이들의 당적은 유지된다.

민 전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공천심사 탈락, 부활(경선), 공천 취소, 부활(공천 취소 번복)이라는 파란만장했던 과정을 거쳐 출마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후 그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거듭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같은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민 전 의원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민경욱 때문에 통합당이 괴담 정당으로 희화화되고 있다”며 대놓고 출당을 요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국회 #국민의힘 #민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