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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3월 10일 15시 44분 KST

"윤석열 당선시 지구 떠나겠다던 약속 지켜라" 이준석에게 최초 요구한 이는 '부정선거 음모론'의 아이콘인 민경욱 전 의원이다

진짜 오랜만이시네.

뉴스1
민경욱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매일신문 프레스18' 유튜브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됐고, 민경욱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은 10일 오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이준석 당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윤석열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던 이준석은 자신의 말을 지키는 사내임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지난해 3월 유튜브에 출연해 ”윤석열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는 발언을 했던 이준석을 저격한 것이다.

민경욱 전 의원은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이자 미래통합당 원내부대표였던 만큼 본 대선에 대한 그의 입장은 모두가 궁금해했던 터. 특히 민 전 의원은 2020년 진행되었던 4.15 총선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국민투쟁본부의 대표로 활동하고, 이번 대선의 선거운동이 진행될 당시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등 여전히 보수 성향의 정치관을 띠고 있다. 다만 이준석 대표와 민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서로를 저격해왔을 만큼 사이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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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2021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
민경욱 페이스북
이준석 대표 겨냥 글.

2020년 총선 낙선 후 국민의힘에 더 이상 속하지 않았던 2021년에도 민 전 의원은 당시 이 대표의 행보를 지적하는 등, 둘 사이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당대표로 당선된 후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 현충원에 방문해 글을 썼던 이 대표의 필체를 지적했던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미리 준비와 연습도 해야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당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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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민경욱 당시 미래통합당 의원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갈수록 민주당에 대한 불신이 커졌던 만큼 수월해 보였던 정권 교체는 이준석 대표의 성별 혐오·갈라치기 발언과 네거티브 유세 운동으로 개표 마지막까지 결과를 확언할 수 없을 정도까지 이르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정당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의힘 게시판에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민 전 의원의 글에 대한 이 대표의 답변은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과거 언행에 대해 이 대표가 어떻게 책임질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