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스트코 제품 수제 쿠키로 속여 되판 미미쿠키가 결국 폐점 소식을 알렸다

미미쿠키가 재포장해 판매한 건 쿠키뿐만이 아니었다.

  • 김태우
  • 입력 2018.09.27 12:21
  • 수정 2018.09.27 12:32

충청북도 음성의 한 수제 쿠키 업체가 시판 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으로 속여 되팔이해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거세다. 

미미쿠키는 최근 코스트코와 SPC삼립의 쿠키, 롤케이크 등 완제품을 유기농 수제품이라고 판매해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전까지 ”엄마의 정성을 담은 NO 방부제 건강한 베이킹”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고 운영해왔던 업체다.

ⓒ농라마트

온라인 직거래 카페 ‘농라마트’에는 지난 20일 미미쿠키가 카페 회원들을 속여 코스트코 제품을 판매했다는 내용의 폭로 글이 게재됐다. 이에 미미쿠키 측은 ”냉동 생지를 오븐에 구운 제품”이라며 ”로마쿠키라는 곳과 저희가 납품받는 생지가 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미미쿠키 측은 이어 당시 판매된 제품이 시판 제품이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다른 제품들은 제가 만든 제품이 맞다”고 재차 해명했다.

환불 요구가 이어지자 미미쿠키는 21일 새벽 2차 사과문을 올렸다. 미미쿠키 측은 ”코스트코 제품과 매장에서 구운 제품들이 판매됐다. 큰 이윤을 남기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다”라며 코스트코 제품은 애초 서비스용으로 나가던 제품이었고 호평을 받자 ”하면 안 될 선택을 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쿠키를 제외한 다른 제품은 수제품이 맞다고 강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폭로 글이 올라왔다. 미미쿠키에서 구매한 롤케이크가 SPC삼립 제품과 맛과 향이 동일하다는 것. 심지어 삼림 제품과 미미쿠키의 제품에서 건포도가 사라진 시기마저 일치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미미쿠키측은 롤케이크 역시 삼립 제품이 맞다며 ”진작 밝히려고 했으나 솔직히 돈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그 후에도 해당 카페에는 치즈케이크, 카스텔라, 초콜릿 등도 시판 제품을 미미쿠키가 수제품으로 속여 판매했다는 폭로가 줄을 이었다. 

결국 미미쿠키는 4차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 제품에 대한 환불과 오프라인 매장 폐점을 약속했다. 미미쿠키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은 폐쇄됐으며, 농라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신규가입 신청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를 띄워둔 상태다. 

ⓒ카카오스토리

또한, 구매자들은 미미쿠키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농라마트는 현재 미미쿠키 고소 위임장을 접수받고 있으며 27일 오전 기준 6건이 접수된 상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논란 #코스트코 #미미쿠키 #되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