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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마스크 안 쓰고 병원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해명 : '나는 음성이다'

펜스 부통령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정부 지침은 물론, 병원의 자체 규정도 따르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20.04.29 09:47
  • 수정 2020.04.29 09:48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메이요 클리닉을 방문해 코로나19 완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체스터, 미네소타주. 2020년 4월28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메이요 클리닉을 방문해 코로나19 완치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체스터, 미네소타주. 2020년 4월28일. ⓒASSOCIATED PRESS

미국 백악관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를 이끌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들을 격려하면서 홀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의 공식 권고 지침에 반할 뿐만 아니라 병원 내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병원 자체 규정을 어긴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각) 미네소타주에 위치한 메이요 클리닉을 방문했다. 미국 최고 병원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이곳에서 펜스 부통령은 코로나19에서 완치된 사람을 만났고, 의료진들의 설명을 들었고, 검사 결과 분석실을 방문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마스크는 쓰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건 펜스 부통령이 유일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4월 초 공공장소에서는 입과 코의 노출을 차단할 수 있도록 얼굴 가리개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을 낮추고, 본인이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에 대비해 타인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NPR에 따르면, 병원 측은 모든 환자와 방문객, 직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병원의 규정을 사전에 펜스 부통령 측에게 전달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이후 삭제됐다.

메이요 클리닉의 코로나19 검사 분석실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체스터, 미네소타주. 2020년 4월28일.
메이요 클리닉의 코로나19 검사 분석실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로체스터, 미네소타주. 2020년 4월28일. ⓒASSOCIATED PRESS

 

논란이 제기되자 펜스 부통령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미국 부통령으로서 저는 주기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고요, 제 주위 모든 사람들도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제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이상 이곳에 와서 이 연구진들과 이 놀라운 의료진들과 얘기를 나누고, 눈을 보면서 고맙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악시오스는 펜스 부통령이 그동안 공식 석상에서 단 한 번도 마스크를 쓴 적이 없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스크를 착용한 적이 없다. 그는 정부의 마스크 착용 권고 지침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은 쓰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써도 된다. 꼭 써야 하는 건 아니다. 나는 쓰지 않기로 했다. (쓰는 게) 좋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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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