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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당대회] 미셸 오바마의 격정 연설 : "목숨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조 바이든에게 투표하자"

미셸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 바이든에게 투표할 것을 호소했다.

미셸 오바마가 2020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조 바이든에게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2020년 8월17일.
미셸 오바마가 2020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조 바이든에게 표를 줄 것을 호소했다. 2020년 8월17일. ⓒASSOCIATED PRESS

전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가 격정적인 연설로 2020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 첫째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19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열적 행태와 자질 부족, 사람들의 아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면모를 강하게 비판하며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에게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대통령이다.” 오바마가 사전 녹화된 연설 영상에서 말했다. ”그에게는 직무를 감당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지만, 분명 그에게는 (대통령직이) 능력 밖의 일이었다.”

오바마는 ”오늘밤 내 연설에서 한 가지만 기억해야 한다면, 그건 이것”이라고 했다. ”더 이상 상황이 나빠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 장담하건대, 나빠질 수 있다.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이 카오스가 끝나기를 바란다면 우리의 목숨이 여기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조 바이든에게 표를 줘야 한다.”

 

오바마는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나왔던 자신의 유명한 연설에서 했던 말 ”상대가 수준 낮게 굴더라도 우리는 품위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분명히 해두자. 품위있게 간다는 건 사악하고 잔혹한 것에 직면했을 때 웃음을 지으며 좋은 말만 한다는 뜻이 아니다. 품위있게 간다는 건 혐오에 격렬하게 맞서고, 신 안에서 우리가 한 국가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남고자 한다면 서로의 차이를 넘어 공존하고 협력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는 모든 미국인들이 각자의 힘을 총동원해 11월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우리는 올해들어 이미 너무 많은 희생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각자의 미래가 서로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온정적이고, 회복력이 있고, 품위 있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오바마는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4일 동안 진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째날의 주요 연사로 등장했다.

애초 전당대회는 7월13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기됐다. 행사 자체는 밀워키의 위스콘신센터에서 개최되지만 청중 없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카말라 해리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나머지 주요 연사들도 대부분 온라인 생중계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첫째날 행사의 주제는 ”위 더 피플(We the People)”이었다.

조 바이든은 마지막날 행사에서 공식으로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할 예정이다. 바이든의 마무리 연설을 끝으로 전당대회는 막을 내리게 된다. 

 

* 허프포스트US의 Michelle Obama: Donald Trump ‘In Over His Head,’ Is ‘Wrong President For This Country’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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