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35년 전 오늘 마이클 잭슨의 그 유명한 문워크가 처음으로 방송됐다. ‘모타운 25년: 어제, 오늘, 영원히’ 행사 무대에 오른 잭슨이 대중문화의 길이 남을 놀라운 안무를 선보였던 것이다.
단 미셔는 ‘모타운 25년’ 방송의 감독·제작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그 시대의 가장 획기적이고 놀라운 공연에 대해 야후에 설명했다.
미셔에 의하면 ‘모타운 25년’ 제작진의 계획은 역대 히트곡만 취급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마이클 잭슨은 물론 다이애나 로스나 마빈 게이 같은 당시의 거장도 새로운 음악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빌리 진‘이라는 새 싱글을 홀로 부르고자 하는 잭슨의 고집은 대단했다. 미셔는 제작팀에게 ”마빈 게이가 다음 날 ’왜 나에게는 안 된다고 하면서 잭슨이 새 싱글을 부르는 건 허용했소?”라고 물으면 난처하므로 잭슨의 요청을 들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생각은 잭슨의 ‘빌리 진’ 리허설울 본 후 180도 바뀌었다. ”린다 론스태드가 아마 그 자리에 있었을 거다. 스모키 로빈슨과 다이애나 로스도 있었지만 그들 외에는 거의 텅 빈 공연장이었다... 그렇게 우리 몇 사람이 잭슨의 ‘빌리 진’ 공연을 처음 본 것이다. 모자, 양말, 문워크를 다 동원한 모습을. 노래가 끝나는 순간 우리 모두 뭔가 매우 매우 특별한 것을 본 것이라고 깨달았다.”
미셔와 부제작자 수잔 드파세는 잭슨의 솔로 공연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 행사를 마친 후, 혹시 마빈 게이가 항의를 한다면 미셔는 자기가 자진해서 진정시키겠다고 말했다.
잭슨의 1983년 공연을 보지 못 한 사람들과 봤지만 기억이 희미한 사람들이 있다. 잭슨이 그날 보여준 그 유명한 문워크는 2.5초 만에 끝난 짧은 안무였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잭슨의 문워크를 바라보는 관중의 반응은 그리 대단하지 않다. 거의 모든 전설이 그렇듯 문워크의 명성은 그 이후에 더 기하급수적으로 퍼진 것이다.
미셔는 공연을 마친 후 몇 주간 동안 방송을 대비한 편집에 바빴다. 그런 그를 잭슨이 찾아왔다. ”잭슨은 자신이 어떻게 묘사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확고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와 의견이 다를 때도 있었지만 될 수 있으면 잭슨이 원하는 대로 했다. 그의 통찰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만나는 잭슨은 찬란한 무대의 주인공과 너무나 달랐다. ”그는 늘 조용했다. 조용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다... 편집실에 들어오는 대신 한쪽 코너에서 기다렸다. 사람들에게 늘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는 순간 군대를 지휘하는 장군으로 변했다.”
미셔는 ‘모타운 25’ 방송에 잭슨이 매우 만족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고 말했다. 방송이 나간 뒤 잭슨이 미셔에게 ‘마술 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자신의 사진을 선물로 보내온 것이다. 미셔는 당시 어디를 가던 잭슨에 대한 이야기로 사람들이 술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엄청난 영향을 미친 방송”에 자신이 일부였다는 사실을 그때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야후엔터테인먼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