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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14일 08시 43분 KST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고도 집에서 파티 연 대학생이 경찰에 입건됐다

미국 대학생들이 방역지침을 어기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CNN

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애미 대학생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도 하우스파티에 참석해 경찰에 입건됐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옥스퍼드 경찰은 지난 5일 파티가 열린 마이애미대학 캠퍼스 인근의 한 주택에 출동했다. 당시 경찰 몸에 부착된 바디캠 영상에는 경찰과 해당 주택에 거주하는 한 남학생의 대화가 녹화됐다.

영상에서 경찰은 이 학생에게 누가 이 집에 사는지 물었다. 이 학생은 집에 8명이 살고 있으며 현재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에 있다고 답했다. 옥스퍼드 시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 실내외 모임 인원을 최대 1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학생에게 집에 모인 사람들을 다 해산시키라며 신분증을 요구했다. 학생의 신분증을 스캔한 경찰은 혹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있는지 물었고, 학생은 ”그렇다. 일주일 전에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학생에게 자가격리해야 한다는 말을 듣지 않았냐고 묻자 학생은 ”그래서 집에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집에 다른 사람들을 초대했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이게 뭐가 문제인지 알겠니?”라고 질문했고 학생은 ”집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답했다.

한숨을 쉰 경찰은 ”이게 바로 우리가 막으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면 격리하는 게 아니다”고 충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파티 참석자 중 6명이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마이애미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로, 이들 중 5명은 파티가 열린 해당 주택의 거주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해당 주택에서 살다가 최근 부모님 집으로 돌아갔는데, 파티를 위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바디캠 영상을 전한 앵커는 ”와...”라며 놀라움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게 유일한 사례는 아닐 거다.”

옥스포드시 부시장 윌리엄 스내블리는 화상 인터뷰에서 ”나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이 소식을 접하고) 똑같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나 집합금지 같은 지침을 한 달 전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했다. 최선의 조치를 다했지만 (지키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항상 효과를 발휘하는 건 아니다.” 

마이애미대학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말을 아끼면서 방역 관련 행정명령이나 시 조례를 위반한 학생들은 징계를 받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9월부터 미국 전역의 대학교들이 개학을 강행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파티를 열거나 파티에 참석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뉴욕대와 노스이스트대학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방역수칙 위반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