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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확산세에도 외식을 장려해 논란에 휩싸였다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일부 국가에 이동 금지령이 내려진 가운데, 멕시코 대통령이 전 세계 흐름과 반대되는 행보에 나서 논란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Medios y Media via Getty Images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악사카주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고 ”외식을 멈추지 말라”라고 전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자가 격리 같은) 지나친 조치를 취하지 말라”라면서 ”우리는 평소대로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계획이며 적당한 시점에 보호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라”라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멕시코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만약 내가 이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면, 혹은 상황이 통제 불능인 상태라면 여러분에게 말했을 것이다. 나는 진실만을 말하기 때문이다”라며 ”지금 걱정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들과 포옹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서로 껴안아도 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23일 오후 7시 기준 멕시코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367명이며 그중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멕시코 하원과 중앙은행 등은 사태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멕시코 하원은 최근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긴급자금을 조성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중앙은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 우려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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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