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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스튜디오에서 나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미성년자다.

ⓒGago-Image via Getty Images

‘비글커플’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 양예원씨가 과거 성범죄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공개하자 양예원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인 이소윤씨도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모델 지망생 유예림양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델촬영 빌미로 (이루어진) 성추행 사건의 다른 피해자”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한국 나이로 올해 18세로 미성년자인 유양은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 연락을 받았다. 일반 사진회나 포트폴리오 작업에 참여할 모델을 구한다는 내용이었다. 자신을 ‘실장’이라고 소개한 30대 중반 정도의 남성은 “노출은 어디까지 가능하냐”, “비키니를 입을 수 있냐” 등의 질문을 했다. 거부하자 “절대 강요하지 않을 테니 싫으면 알려달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나 실장은 유양에게 몸이 거의 다 드러나는 의상들을 건넸다. 속옷을 벗어달라거나 노골적인 자세도 강요했다. 몸 주요 부위에 손을 얹는 자세를 취하게 하고, 옷을 벗으라고 종용하기도 했다. 유양은 자신의 사진이 유포될까 무서워 몇 차례 더 스튜디오를 찾아 촬영에 응했다고 한다.

유양은 “매일 사진이 어딘가에 공개됐을까 무서워하며 지내다가 너무 힘들어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어린 내가 감당하기 힘든 일이다. 집 밖에도 잘 못 나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합정역 근처에는 이런 스튜디오가 여러 개 있다.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더는 생기지 않길 바란다. 혹시 피해자가 더 있다면 꼭 연락달라”고 강조했다.

유양의 글이 보도되자 실장이라는 남성은 유양에게 메시지를 보내 사과했다. 유양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카카오톡 캡처 화면을 보면 이 남성은 ”사진은 다 지웠다”, ”보상해드리겠다”라고 사과했다. 유양은 ”다시는 이런 피해자들이 없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고 이번 일을 쉽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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