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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전문대 남자 교수 전원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남자 시간 강사, 남자 조교까지.

자료 사진입니다. 
자료 사진입니다.  ⓒShutterstock / Sebastian Wahsner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남자 교수들이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남자 시간강사와 남자 조교가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사실도 새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18일 성희롱·성폭력 의혹이 불거졌던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에 대한 현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남교수 등 5명에게 파면 등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검찰에 수사도 의뢰한다.

중징계와 수사의뢰 대상은 이 학과 남교수 3명과 남자 시간강사 1명, 남자 조교 1명이다. 경찰 내사를 받고 있는 박중현 교수는 중징계 중에서도 가장 강도가 높은 파면을 요구하기로 했다. 중징계에는 파면과 해임, 정직이 있다.

지난 5~7일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SNS 등에서 성폭력 의혹이 집중 제기됐던 박중현 교수는 안마를 지시하는 등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배우인 최용민 교수도 택시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증언이 사실로 확인됐다.

기존에 알려졌던 박중현/ 최용민 교수 외에 이영택 교수도 회식자리에서 여학생을 포옹하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시간강사인 안광옥씨와 조교인 추모씨도 회식자리에서 학생들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는 등 성희롱한 사실을 새로 확인했다. 추씨가 박중현 교수의 안마 지시를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등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사실이었다.

실태조사 결과 교수들의 성폭력 의혹이 드러나자 바로 직위해제 조치를 취하는 등 학교 차원의 조직적 은폐·축소는 없었던 것으로 교육부는 파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는 적절하게 대응했는데 학과 차원의 문제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조사결과를 명지전문대에 통보하고 제2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 보호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요구했다.

교육부는 명지전문대 성폭력 사건을 ‘교수-학생 간 학내 권력관계’에서 나타나는 비위로 판단하고 상반기 중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성희롱·성폭력 발생 현황과 예방·대응 등 전반적 실태를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명지전문대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럼 성비위 정도가 심각하거나 조직적 은폐·축소가 우려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따로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달 중 교육·여성 분야 민간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교육분야 전반의 성희롱·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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