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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정무비서 쪽 “찌라시 생산자 처벌” 2차 가해자 고발

"찌라시를 생산한 사람들을 수사해서 찾아달라는 것"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회원 등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정치권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 성폭력 사건' 대책위원회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회원 등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정치권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한겨레

안희정 전 충남지사한테서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한 김지은(33) 정무비서 쪽이 2차 피해를 호소하며 가해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김씨를 지원하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전성협)는 16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김씨에 대해 악의적인 찌라시를 생산하고 유포한 2차 가해자들을 찾아내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가 적시됐다. 전성협은 김씨가 지난 5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뒤 약 2주 동안 온라인과 SNS 등에 퍼진 찌라시를 캡처해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인은 김씨가 아닌 배복주 전성협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배 대표는 “온라인상에 유포된 허위 사실들 때문에 김씨가 많이 힘들어한다”며 “이번 고발의 목적은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것도 있지만 찌라시를 생산한 사람들을 수사해서 찾아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상에서 김씨의 아버지가 새누리당의 당협위원장을 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루머가 돌아 전성협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씨는 자신과 가족에 대한 루머가 돌자 지난 12일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다며 2차 가해를 멈춰줄 것을 호소하는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김씨는 편지에서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은 어느 특정 세력에 속해있지 않다”며 “신변에 대한 보복도 두렵고, 온라인을 통해 가해지는 무분별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고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가족들에 관한 허위 정보는 만들지도 유통하지도 말아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안 전 지사의 두번째 성폭력 피해자가 겪는 2차 피해에 대한 증거도 수집하고 있다”며 추가 고발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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