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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성폭행" 폭로 여성이 공개한 '김흥국과의 대화' (영상)

여성이 "서로 좋아서 했다는 말은 안 하셨으면 한다"고 하자, 김흥국은 "보살님. 내려놓으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나온다.

가수 김흥국씨가 2차례의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정황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밝혔다.

보험설계사인 A씨가 김흥국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11월.

A씨는 지인 소개로 김씨를 만난 자리에서, 김씨가 억지로 술을 먹인 뒤 정신을 잃었다고 말한다.

새벽에 머리가 아파 깨어났더니 자신이 알몸 상태로 김씨와 나란히 누워 있었다는 것.

그뒤 한달도 안돼 김씨와 만난 두 번째 자리에서도 김씨가 억지로 술을 먹인 뒤 정신을 잃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A씨는 주장한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다 계시는 자리라고 해서 간 거였다”며 ”술을 원샷하지 않으면 대화를 안 하고 다 (제가) 원샷하기만 기다리는 상황이었다”고 전한다.

아래는 A씨가 MBN 취재진에게 밝힌 김흥국씨와의 대화 내용이다.

A씨가 ”서로 좋아해서 했다는 말씀은 안 하셨으면 합니다” ”저는 만취 상태에서 집에도 못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니 저도 생각이 많아졌고요”라며 항의하자, 김흥국씨가 ”제발 편하게 살게 해주세요” ”보살님 내려놓으세요” ”저도 머리 아프고 마음이 안 좋아요”라고 답한 것을 볼 수 있다. A씨는 김씨가 ‘사과할 이유가 없다’ ‘술 먹고 서로 좋아서 한 거다’ ‘지나간 일을 왜 자꾸 꺼내냐’ 등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다.

ⓒMBN

‘지나간 일을 왜 자꾸 꺼내냐’는 말을 들은 A씨는 더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최근 미투 운동을 보면서 자신의 일을 폭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김흥국씨가) ‘1년 넘은 얘기를 왜 꺼내냐’고 해서, 저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났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미투 운동이 일어나는 걸 보니까, 10여년 전 일도 화두가 되고 해서. 제가 겪은 일이 그렇게 오래된 일이 아닌 걸 깨달은 거예요.

한편, A씨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김씨는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다. 

ⓒNews1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1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이나 성추행도 없었고, 성관계도 없었다”며 ”성관계는 당시 너무 술이 과해 있을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A씨가 오히려 ‘불순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지인이 ‘미대 교수‘라고 소개해줘 만났는데, 알고 보니 ‘보험회사 영업사원‘이었으며, ‘남녀 관계 문제로 법적 소송이 걸려 있는데, 소송비용으로 1억5천만원을 빌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내려놓으세요” 등등이 언급된 문자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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