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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강은비가 '#미투'라며 밝힌 미성년자 시절 겪은 일화 (영상)

"지금 목소리 내시는 분들이 되게 존경스럽고 멋집니다. 저는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2005년 영화 ‘몽정기2’로 데뷔한 배우 강은비지난해부터 아프리카TV BJ로 활약 중이다.

7일 강은비는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을 다룬 MBC ‘PD수첩’ 방송 뒤 ‘#미투’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자신이 겪은 성폭력 경험을 공개했다.

고등학생 시절 오디션을 보러 간 자리에서 감독에게 ‘너 자봤니?’ ‘너 나랑 섹스해도 되겠어?’ ‘많은 남자와 자봐야 연기자로 거듭날 수 있다’ 등등 자신의 몸과 성 경험에 대한 이야기만 20~30분 들은 뒤 뛰쳐나왔던 일화부터 영화 ‘몽정기2’ 당시 전혀 모르는 영화 관계자로부터 ‘너 감독이랑 잤냐?’ ‘니가 안잤는데 어떻게 역할을 따?’는 모멸적 말을 들었던 경험까지.

당시의 강은비는 그게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으며, ”더럽다” ”토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전한다.

소속 회사에 관련 일을 말해도 ‘모른 척 해라‘는 말만 들었다는 강은비는 ”그 후에도 연기 현장에서 남자 연기자 선배님에게 ‘(이 드라마에 출연하다니) 너 스폰있네’라는 말을 들었다”며 ”‘다 이런 건가보다 ‘버텨야 하는 건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무덤덤하게 그런 일들을 넘겨 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강은비는 최근 최근 ‘미투 운동’을 보면서 조금 생각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나 하나 입 다물고 있으면 되겠지’ ‘나 하나 가만히 있으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저는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지금 목소리를 크게 내어주시는 분들이 되게 존경스럽고 멋지다”는 것.

그리고 강은비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조용히만 있었던 것에 대해) 죄송스럽다”라고도 말했다.

아래 영상에서 관련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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