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을 폭로한 비서 김지은 씨는 5일 JTBC ‘뉴스룸’에서 주변의 한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SOS를 치려고 여러 번 신호를 보냈었고, 눈치챈 한 선배가 ‘혹시 그런 일이 있었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얘기를 했었고, 그런데 아무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선배’라고 언급된 인물은 전임 수행비서로서 안 전 지사와 8년간 일했던 신용우씨.
신시는 6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죄책감을 느낀다”며 향후 검찰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신씨가 뉴스룸에서 한 발언들.
″러시아 출장 다녀온 후였던 것 같습니다. (2017년) 8월쯤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그때는) 말을 하는 뉘앙스나 느낌이 ‘무슨 일이 있지 않았나’ 추측할 수 있는 정도의 메시지였습니다.
(안 전 지사가) 방으로 부른다… 좀 스킨십을 취하려고 한다는 감도로 받아들였고,
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조심하면 되고, 당신이 단호하게 거절하면 되지’라고 계속 얘기했고,
원인을 해결하는 걸 (피해자인) 여자 쪽으로 이야기했던 게 지금 생각하면 미안합니다.
‘(지사가 부르면) 안 가면 되지’, 저도 어떻게 보면 그때 당시에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나…
그게 아니었는데요.
그때 당시 외면했던 비겁함에 대한 스스로의 죄책감, 무엇보다 김지은씨에 대한 미안함이 크고, 저의 이 자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