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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6일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에 대한 성폭행 피해 증언 방송한다

배우 3명이 직접 인터뷰에 응했다.

ⓒ뉴스1

김기덕 감독은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불거진 배우 A씨에 대한 폭행 논란으로 지난 1월 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당시 피해자 A씨는 김기덕 감독에게 ”베드신 강요와 관련해 강제추행 치상 및 명예훼손의 혐의도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검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김기덕 감독은 당시 사건에 대해 “저는 기억이 정확히 나지는 않지만, 연기지도를 하는 과정에 대해 그분과 제가 서로 해석이 달랐던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다”며 “내 개인적으로는 억울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제가 많이 반성을 하고, 작업을 하는데에도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당시 김기덕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배우 A씨가 MBC ‘PD수첩’을 통해 새로운 증언을 했다. ‘뫼비우스’ 촬영 당시 폭행이 연기 지도 과정에서 불거진 사건이라는 것과는 또 다른 이야기다. MBC가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배우 A씨는 “김기덕 감독이 요구한 ‘성관계’에 자신이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본 리딩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거절한 새벽에 김기덕 감독은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하지 못하겠다’며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

‘PD수첩’은 이날 또 다른 배우 2명과의 인터뷰를 방송할 예정이다. 여배우 B씨는 신인시절 김기덕 감독을 만났고, 그의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이 확실시 된 후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 입에 담지 못할 황당한 성적 이야기들을 들어야 했다.” 약 2시간에 걸쳐 그런 발언을 참았던 B씨는 이후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서 빠졌고, 이후로 영화계를 떠났다고 한다.

또 다른 배우 C씨는 “영화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 촬영 시작 전부터 김기덕 감독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고” 촬영기간 내내 김기덕 감독의 성폭행에 시달렸다.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조재현에게도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에게 김기덕 감독은 다음 작품의 출연을 제안하며 이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PD수첩’ 측은 성폭력 피해를 주장하는 배우들의 증언에 대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인터뷰를 요청했고, 김기덕 감독으로부터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예고했다. 또한 배우 조재현은 기존에 불거진 사건들과는 다른 내용의 해명을 했다고 한다. ‘PD수첩’은 오늘(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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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영화 #MeToo #조재현 #김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