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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극작가협회가 이윤택 연출가를 제명했다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다."

ⓒ한겨레

성추행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이윤택 연출가가 한국 극작가 협회에서 제명됐다. 협회는 2월 1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 할 수 없기에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밝힌다”며 ”본 협회의 이름으로 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 건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극작가 협회는 ”저희 집행부는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사태로 연극인 모두는 참담하고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윤택 연출가의 성추행 전력은 지난 2월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SNS를 통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이후 이윤택 연출가는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극작가 협회의 입장발표 전문이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회원 이윤택을 제명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 할 수 없기에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밟힙니다또한 본 협회의 이름으로 한 문화예술위원회 심의위원 추천 건도 철회합니다.

저희 집행부는 시대적 분위기와 연극계에 끼친 업적을 이유로 지금의 사태를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연극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연극인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함께 하겠습니다.

또한 저희 집행부는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시는 연극정신이 훼손되는 만행이 자행되는 것을 묵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이번 사태로 연극인 모두는 참담하고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이럴 때 일수록 원칙과 정의로 연극정신을 다시 살려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연극계에 몸담고 있는 우리 작가들이 진정으로 연극을 하는 이유이며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하는 참된 반성의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는 비통한 심정으로 건강한 연극토양과 연극의 시대정신을 위해 잘 못 된 것은 바로 잡아나가겠습니다.

연극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고 연극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18. 2. 17

사단법인 한국극작가협회 5대 집행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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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윤택 #한국희곡작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