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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결백'에 1억 베팅한 이가 진짜 1억을 내놓는다

1000만원씩 차근차근.

ⓒ뉴스1

정봉주 전 의원의 결백 주장에 ‘1억원 베팅’을 내걸었던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구 김비오 위원장이 실제로 1억원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누구보다 고통을 받았을 피해자 A 씨와 박훈 변호사, 미투 관련 피해자분들에게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진실규명에 앞서 가볍게 이뤄진 제 행동을 깊이 반성한다”라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우선 시급한 대로 1천만 원 기부부터 시작하겠다”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약속한 1억원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곳에 1천만씩을 기부할 예정”이라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 위안부 피해여성 등 폭력 앞에 희생되고 상처받은 분들을 찾아 1천만원씩 차근차근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1억원 베팅’ 발언은 A 씨의 변호인을 자처한 박훈 변호사와의 온라인 설전 중 나왔다.  

박 변호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 전 의원 측을 향해 “당신들의 이야기가 맞는다면 바로 공개 사과하고 손해배상액으로 빚을 내서 ‘1억 원’을 정봉주 전 의원님께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훈 변호사님. 받고 1억이다. 평소에 존경했던 분인데, 요즘 근황을 보면 실망스럽다”며 “저는 정봉주의 결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에 1억원을 베팅한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박 변호사는 해당 글 댓글을 통해 “계약 수락한다. 정봉주가 거짓말 했으면 2억 받겠다”고 응수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정봉주 전 의원이 사건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 사실이 확인돼 고소를 취하하자 “시간대 공방에 관계없이 박훈 변호사께 사과드리고 또한 피해를 주장하신 A 님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1억원 베팅’에 대해선 아무 언급이 없어 비난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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