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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가 '성추행 의혹'을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하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다."

  • 김원철
  • 입력 2018.03.12 12:04
  • 수정 2018.03.12 13:39
ⓒ뉴스1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신청하고 서울시장 경선을 준비 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하며 서울시장 경선을 포기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 보도 시기가 의도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12월 23일, 24일 자신의 행적에 대한 시간이 적힌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프레시안이 말하는 사건 일시는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기사에 따르면 저는 12월 23일 오후 2시 30분경 홍대 인근에서 명진 스님을 만났고, 늦은 오후까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염주, 영치금 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나 명진 스님의 기억으로 이 모임은 오후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명진 스님을 만나고 있던 오후 3시 54분에 저와 명진 스님 등을 찍은 사진이 존재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은 또 “2011년 12월 24일 일정도 살펴봤는데, 오전에는 배우 문성근, ‘나는 꼼수다’ 멤버들 및 보좌진, 일부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도 마석에 있는 고(故) 문익환 목사님 묘소에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점심 식사, 광진구 W 호텔에서 아내와 커피 마시기, 광진구의 카페에서 수감 이후 대책 논의, 귀가로 일정이 이어져 2011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성추행했다는 보도는 허위라는 게 정 전 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 카페, 레스토랑,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의 기사에 대해 ”(저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한 시간 전에 보도해 서울시장 출마를 못하게 하고 정치생명을 끊어놓으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의 기사는 그 자체로도 여러 문제점이 있어 믿기 어렵다”면서 △날짜에 대한 보도의 변경 △사건 장소에 대한 중대한 변경 △성추행 내용의 변경 등을 지적했다.

프레시안은 앞서 지난 7일 2011년 12월 23일 호텔 카페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A씨의 주장을 보도했고, 정 전 의원은 이에 당일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다. 이후 프레시안은 A씨가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착각해 성추행을 당한 일자를 착각했을 수 있다며 성추행 날짜가 12월 24일일 가능성이 있다는 후속 보도를 내놨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의 기사는 성추행 장소를 마치 호텔 객실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작성했고, 보도시기도 의도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제보한 기자와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가 대학 동문”이라며 ”서어리 기자의 추가 폭로는 모두 서어리 기자의 친구(로부터 나온 것)이다. 객관적 보도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10년간 정치적 사망상태에 있었던 제가 재기를 위해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날 오전에 맞춰 보도한 것은 매우 의도적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면 프레시안과 해당 기자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에 허위기사에 대한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한다”며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다면 ‘공직선거법상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허위사실 공표죄’로 고소하는 것을 포함해 프레시안을 상대로 취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허위보도에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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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MeToo #정봉주 #서울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