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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는 수많은 안희정이 있습니다"

"그들은 머리를 쉴 틈없이 돌리고 있을 것입니다."

ⓒ뉴스1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전여옥씨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비서 성폭행 사건을 언급하며 ”여의도에는 수많은 ‘안희정’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이제 여의도에도 시작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꼽히던 안희정은 정말 왜 그랬을까? 아마도 그는 모든 것이  감당할 수 없었나 봅니다. 차기대선주자―그에게는 -그 잔이 차고 넘쳐 불안했을 겁니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원하지만 자신의 종지만한 그릇이 못내 두렵고 무서웠을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해 거부할 수 없는 그리고 ‘충남의 엑소‘의 용모와  ‘차기 대선주자‘라는 위치를 거부할 수 없는 ‘약자‘를 통해  ‘강자인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번 폭로가 공작이라는 시각도 반박했다. 그는 ”어떤 이는 이것은 ‘모 기업‘의 음모이고 ‘모 진영’의 공작이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여의도에 있는 개도 소도 웃을 입니다. 여의도에는 수많은 안희정이 있습니다.  유감스럽게도 슬프게도 절망스럽게도”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외에도 많은 정치인들이 성폭력을 휘둘러왔다는 뜻이다.

그는 ”안희정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그를 뛰어넘는 ‘프로페셔널‘들이 있습니다”라며 ”그들은 아마도 과거를 떠올리며 머리를 쉴 틈없이 돌리고 있을 것입니다. ‘성폭행이 아니라 성매매였다‘는 대사도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빚어진 찌질하고 더럽고 사악한 일들을 ‘정치한량의 하룻밤 객기’라고 스스로에게 세뇌시키고 있을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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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MeToo #안희정 #전여옥